
서울의 한 지역에서, 거대한 현수막이 아파트 건물을 거의 절반 가린다는 소식이 도심을 들썩이게 했습니다. 이 현수막은 홍인정 국회의원 후보의 것으로, 전체 15층 중 7개 층을 차지하는 크기에 이릅니다.
이런 대형 현수막의 등장은 눈에 띄기도 하지만, 더 큰 문제는 이런 현수막의 폐기 때문입니다. 현수막은 대부분 플라스틱 소재로 만들어져 있어 자연에 해로울 뿐만 아니라 폐기가 어렵습니다. 이번 국회의원 선거에서는 이러한 대형 현수막이 총 871개의 선거사무소에서 사용될 예정이며, 이는 약 8만2048kgCO2e의 온실가스 배출을 유발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러한 문제점에도 불구하고, 대형 현수막의 사용은 법적으로 제한되지 않고 있습니다. 과거에는 현수막의 크기에 제한이 있었지만, 이 제한은 2005년에 삭제되었습니다. 따라서 후보들은 자신의 선거사무소나 선거운동기구가 위치한 건물에 원하는 크기의 현수막을 걸 수 있게 되었습니다.
그러나 이러한 현수막 경쟁에 끌려가는 것은 환경뿐만 아니라 유권자들의 시각에도 문제가 됩니다. 현수막은 쓰레기로 남아 있을 뿐만 아니라 시각적으로도 오랜 시간 동안 도시의 랜드마크가 되어 미관상 문제를 야기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새로운 선거 홍보 방식이 필요합니다. 온라인 광고나 문자 메시지와 같은 디지털 방식을 더욱 활용하고, 벽보나 명함, 공보물 등을 활용하여 더욱 지속 가능한 홍보 방안을 모색해야 합니다.
선거는 민주주의의 중요한 일환이지만, 그 과정에서 발생하는 환경 문제에 대해서도 적극적으로 대응해야 할 것입니다.